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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설치된 ATM기기에서 시민들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가산금리를 낮추면서 대출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해 들어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최대 0.3%포인트(p) 인하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대출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은행권에 압박을 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2%p, 전세대출은 최대 0.29%p, 신용대출은 0.23%p 각각 내렸다.
기업은행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가산금리를 각각 0.3%p, 0.2%p 인하했다.
신한은행은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최대 0.3%p 낮췄으며, 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5%p 내려 3.83~5.23% 수준으로 조정했다.
SC제일은행은 '퍼스트홈론' 우대금리를 0.1%p 확대해 실질적인 대출금리 인하 효과를 냈다.
iM뱅크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1.94%에서 1.38%로 0.56%p 대폭 인하했다. 이에 따라 5년 주기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는 4% 초중반대에서 3.7%로 떨어졌다.
반대로 케이뱅크는 지난 23일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가산금리를 0.3%p 인상했다. 농협은행도 18일 대출 가산금리를 0.1%p 올렸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22일 "은행들이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2025년 들어 은행들이 이제는 반영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16일 "가계와 기업이 종전 두 차례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대출 금리 전달 경로와 가산금리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