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첫 국무회의…"어색하겠지만 최선다해달라"

이형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5 13: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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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먹으며 국무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 이틀째인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을 향해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를 하는 대리인으로서 국민을 중심에 두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윤석열 전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기획재정부 장관직이 공석인 상황에서 김범석 1차관이 대신 참석했다. 전날 사표가 수리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대신해서는 김석우 차관이 회의에 나왔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도 함께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전날 임명된 청와대 핵심 비서진도 회의에 동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체제 정비가 명확해지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 시간 동안에도 국민은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한다"며 "최대한 그 시간을 줄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러분이 헌법기관으로서 법률에 의해 할 일들이 있지 않느냐"며 "가진 권한과 책임을 한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각 부처 단위로 현재 현안을 체크하고 싶다"며 "여러분이 현 상황을 가장 잘 아실 것이기 때문에 그 범위 내에서 제가 의견도 듣고, 저도 드릴 말씀이 있다"고 말했다.

회의 진행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 사이의 어색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조금 어색하죠. 우리 좀 웃으면서 합시다"라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회의 시작 전에는 사회자를 향해 "진행은 행정안전부가 하느냐", "시나리오나 주제를 정해놓기도 하는데 그런 것이 특별히 없느냐"는 등의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각 부처별 현안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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