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내부거래 비중 25.8%로 급증…공시집단 중 5위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3 13: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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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최근 개인정보 유출과 입점업체 수수료 논란에 휩싸인 쿠팡의 내부거래 비중이 1년 새 급증하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집중 감시 대상으로 떠올랐다.

공정위가 3일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분석'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25.8%로, 전년 대비 3.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공시집단 92개 중 대방건설(32.9%), 중앙(28.3%), 포스코(27.5%), BS(25.9%)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내부거래 비중 상승폭 면에서는 반도홀딩스(7.1%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공정위는 쿠팡이 물류와 결제 등 수직적 계열사 구조를 형성하고 있어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공시집단 전체의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12.3%, 내부거래 금액은 281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비중은 0.5%포인트 하락했으나 금액은 3조3000억원 늘어났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비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비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21.7%로 2020년(18.7%)보다 3.0%포인트 높아졌으며, 상장사(7.4%)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내부거래 금액 기준으로는 현대자동차(59조9000억원), 에스케이(52조8000억원), 삼성(33조7000억원), 포스코(25조1000억원), HD현대(13조3000억원) 순으로 상위 5개 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이 전체의 65.7%를 차지했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지난해 내부거래 금액은 193조원으로, 전체 공시집단 내부거래 금액의 68.7%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금액은 1조원 늘었으나 비중은 0.7%포인트 낮아졌다.

최근 5년간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높은 경향이 지속됐다.

지난해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소속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0.9%였고, 지분 30% 이상이면 14.5%, 50% 이상이면 18.3%, 100%인 경우는 24.6%로 나타났다.

총수 2세 지분율 50% 이상인 집단에서는 2022년을 기점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뚜렷하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음잔디 공정위 기업집단관리과장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계열사 간 상표권 사용계약을 맺고 대가를 지불하는 유상사용 집단 수도 5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상표권 유상거래 집단은 72개로 2020년보다 26개 늘었으며, 거래 규모는 2조1529억원으로 60% 가까이 증가했다.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상표권 사용료를 받는 집단은 엘지, 에스케이, 한화, 씨제이, 포스코, 롯데, 지에스 등 7개로, 이들의 거래금액 합계는 1조3433억원으로 전체의 62.4%를 차지했다.

총수일가 지분이 20% 이상인 회사는 소속 집단 상표권 이용료의 81.8%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위는 상표권 거래가 총수일가와 밀접하게 연관된 내부거래임을 시사한다며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SI) 분야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SI 업종의 내부거래 비중은 60.6%로,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60∼63% 분포를 보이며 1∼2위를 기록했다.

이 업종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OK금융그룹, 네이버, 유진, 세아, 애경 순이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의 내부거래가 43조8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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