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삼성전자 파운드리 대규모 수주 수혜주, 솔브레인 등 주목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9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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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삼성전자가 23조 원에 달하는 반도체 위탁생산 공급 계약을 따냈다.

 

지난 28일, 삼성전자는 글로벌 대형기업과 총 22조7648억 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공급계약은 작년 삼성전자 총 매출액 300조8709억 원의 7.6%에 해당하는 규모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단일 고객 기준 최대급 계약이다.

계약 기간은 이달 24일부터 오는 2033년 12월 31일까지로 8년 이상의 장기 계약이다.

◇ 2028년부터 매출 반영 시작 전망

 

이번 계약은 데이터센터와 로봇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로 추정되며 테일러팹이 가동하는 2028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서플라이 체인에 긍정적인 뉴스"라고 평가했다.

 

지난 2024년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131억 달러(Trendforce 기준)였으므로 2028년 이후 연간 매출의 약 23%를 확보했다는 데에 가장 큰 의의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종욱 연구원은 "기존 스마트폰 중심 고객 구조에서 데이터센터와 로봇 등으로 어플리케이션이 다변화될 수 있다"며 "특히 테일러팹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미국 파운드리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고 해석했다.


◇ 수혜주는 솔브레인, 에스앤에스텍 등

 

삼성증권은 이번 공시와 관련해 소재쪽에서는 솔브레인, 에스앤에스텍, 동진쎄미켐, 장비 쪽에서는 원익IPS와 에스티아이가 수혜주로 제시했다.

 

이종욱 연구원은 "삼성전자 서플라이 체인은 이번 공시의 가장 직관적인 투자 아이디어"라며 특히 계약 기간이 2033년 말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기대했다.

 

다만 실질적인 수혜는 단연 파운드리 비중이 높거나 납품 이력이 있는 업체들이며, 그중에서도 테일러팹 관련 비중이 높을수록 아웃퍼폼(outperform)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삼성증권)

 

삼성증권은 소재 부문에서 솔브레인과 한솔케미칼, 에스앤에스텍, 동진쎄미켐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특히 솔브레인의 경우 삼성전자 파운드리향 3nm GAA etchant 독과점 지위를 향유 중인 것으로 추정되며, 미 테일러팹 부근 증설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비 부문에서는 원익IPS와 에스티아이가 꼽힌다.

 

원익IPS는 한때 삼성전자 파운드리향 장비 매출 비중이 10~20%에 달했던 바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후공정은 두산테스나, 하나마이크론, 네패스아크가 거론된다"며 "이번 공시 수혜는 제한적이나, 추후 파운드리 전반 가동률 상승 시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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