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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홈플러스 한마음협의회 제공) |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홈플러스 직원 대의기구인 한마음협의회는 기업회생절차와 관련해 17일 성명문을 발표하고, 홈플러스 정상화와 회생 성공을 위한 즉각적인 실행을 촉구했다.
한마음협의회는 홈플러스 대형마트와 익스프레스, 물류센터, 베이커리 등 전국 각 사업장에서 선출된 근로자 위원들로 구성된 노사협의체로, 현장 의견 전달과 직원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문을 통해 "지난 9개월간의 회생절차 과정에서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고 회사를 다시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으나, 간절한 바람과 달리 결국 공개입찰마저 유찰되며 직원들은 하루하루를 큰 불안감 속에서 보내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회생 과정에서 겪는 실질적인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수십 년을 거래해 온 대기업 거래처들이 회생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보증금과 선금을 요구하고 납품 물량을 줄이는 데 급급하여 매장이 점점 비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로 인해 매출이 크게 줄고 자금 압박이 가중되어 4대 보험 중 일부를 제때 납부하지 못해 금융기관에서 직원들의 개인 대출을 거부하는 상황에 처했으며, 이제는 급여마저도 분할 지급받아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전했다.
협의회는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도 모든 직원들은 홈플러스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기꺼이 감당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직원들의 회생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홈플러스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홈플러스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는 수많은 협력업체와 연결된 구조여서 한 번 무너지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며, 지금이 정상화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실행에 옮겨야 할 결정적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직원 대의기구인 한마음협의회는 홈플러스가 협력업체 직원 및 그 가족들을 포함해 모두 10만 명 이상의 생계가 달려있는 삶의 터전임을 강조했다.
협의회는 "10만 명의 터전인 홈플러스가 다시 살아나 직원들 모두가 소소했던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 국회, 대기업 거래처, 관계기관 등에서 꼭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