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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영상제작국]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5천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25일 포럼은 논평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본시장의 원칙인 공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훼손했다"라며 "경영진과 이사회에 대규모 주주 가치 희석화를 초래하는 이번 결정의 이유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요구했습니다.
포럼은 미국 보잉의 대규모 유상증자 사례와 비교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결정을 분석했습니다.
보잉은 투자자들에게 신용등급 하락과 자본 조달 필요성을 사전에 충분히 설명했고, 이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발행 당일 주가는 소폭 하락했으나 이후 20%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거버넌스는 "보잉은 자금 부족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과 대규모 자본조달의 필요성을 투자자들에게 사전적으로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부분 투자자는 기존 주주지분이 대규모 희석돼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잉의 입장을 이해하고 증자를 지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러한 준비가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두 기업 간 차이는 "시장 신뢰와 경영진의 배려"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언론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자를 '돌발' '기습' 등의 부정적인 표현으로 설명했지만, 외신에서는 보잉의 경우를 '이정표 설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포럼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사회가 현 자본구조 및 미래 현금흐름을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대규모 유상증자가 불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1조3천억원 규모의 한화오션 지분 인수 직후 일반주주에게 손을 벌리는 상황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또한 "회사 여유 자금이 지배주주 일가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포럼은 "패밀리 일가가 지배하는 비상장 계열사로부터 한화오션 지분을 사 오는 데 1.3조원을 지출한 지 일주일 만에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는 모양새는 일반주주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회사 여유 자금은 지배주주 일가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계열사 주식을 인수하는 데 쓰고, 신규 투자금 역시 일반주주에게 부담시키려는 모습이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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