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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관리 영향으로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층 둔화됐다.
10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11월 금융시장·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은 1조9000억원 늘어 전월(3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1000억원으로, 전월(4조9000억원)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7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치며 2023년 3월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은 3000억원 줄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국내외 주식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1조2000억원 증가해 10월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졌다.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3000억원 늘어 전월(1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보험·여전사 등 대부분 업권에서 증가세가 강해진 가운데,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400억원 감소해 감소폭이 다소 축소됐다.
기업대출도 확대됐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6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9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커졌다.
대기업 대출은 2조4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3조8000억원 늘었다.
수신(예금)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예금은행 수신은 한 달 새 36조6000억원 증가했다.
기업 결제성 자금과 지방자치단체 재정자금이 유입되면서 수시입출식 예금이 15조2000억원 늘었고, 규제 비율 관리를 위한 은행들의 예금 유치 강화로 정기예금도 4조5000억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전월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MMF에서는 수익률 매력이 줄어 약 1000억원이 감소했고, 채권형펀드에서도 6조3000억원 규모 자금이 유출됐다.
반면 주식형펀드와 기타펀드에는 각각 6조9000억원, 8조7000억원이 유입됐다.
한국은행은 연말·연초 부실채권 매·상각과 상여금 유입 등 계절적 요인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주택 거래 증가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추이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