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861억달러 '역대 최대'…반도체 첫 300억달러 돌파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1 14: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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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중동 전쟁 등 대외 불안정성 속에서도 지난달 한국의 수출이 주력 품목인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3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작년 동월 대비 48.3% 증가한 861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12월 695억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로, 월 수출액 700억달러 구간을 건너뛰고 곧장 800억달러 시대에 진입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6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10개월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3.2% 늘어난 60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월 무역수지는 257억4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1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전체 수출 실적은 반도체가 견인했다. 3월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동월보다 151.4% 급증한 328억3000만달러를 기록, 사상 최초로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메모리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및 일반 서버 투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직전 달 세운 251억달러 기록을 한 달 만에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은 물류 차질 속에서도 전기차(32%↑)와 하이브리드차(38%↑) 등 친환경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2.2% 증가한 6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이 54.9% 늘어난 5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컴퓨터(34억2000만달러·189.2%↑), 선박(35억2000만달러·10.7%↑), 무선통신(17억9000만달러·43.5%↑) 등 15대 주력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일반기계(38억8000만달러·6.3%↓), 철강(25억1000만달러·2.2%↓), 자동차부품(18억달러·2.4%↓), 디스플레이(14억4000만달러·1.5%↓), 가전(5억9000만달러·7.7%↓)은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호조에 힘입어 65% 증가한 165억달러를 기록,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대미 수출 역시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 급증으로 47.1% 늘어난 163억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중동 지역 수출은 물류 차질 여파로 49.1% 감소한 9억달러에 그쳤다.

3월 수입 부문에서는 에너지가 93억7000만달러로 7.0% 감소했다. 특히 원유 수입은 유가 급등에도 물류 차질로 물량이 줄어 5% 감소한 60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비에너지 부문 수입은 반도체(86억1000만달러·34.8%↑) 등을 중심으로 17.9% 증가한 510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3월 수출은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 확산 등 엄중한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주력 품목과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의 고른 증가에 힘입어 사상 처음 8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해 안정화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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