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PSG와 임금 소송 승소…1천억원대 지급 판결

박병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7 1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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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법원, 미지급 임금 인정…PSG의 맞소송은 기각

사진 = 음바페 [AFP=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킬리안 음바페(현 레알 마드리드)가 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법정 분쟁에서 승소하며 약 1천39억원에 달하는 미지급 임금을 받게 됐다. 

 

영국 BBC는 프랑스 법원이 16일(현지시간) 열린 선고 공판에서 PSG가 음바페에게 2024년 4월부터 6월까지의 임금과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은 사실을 인정하고, 6천만유로(약 1천39억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판결은 음바페가 PSG로부터 계약 분쟁 및 부당 대우에 따른 손해배상금 등을 포함해 총 2억6천300만유로를 청구했으나, 법원이 그중 일부인 6천만유로만을 인정한 결과다. PSG가 음바페에게 2억4천만유로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던 맞소송은 기각됐다. 음바페 측 변호인은 "계약상 약속 이행의 중요성과 프로축구 산업에도 노동법이 적용됨을 확인한 판결"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사건은 음바페가 2023년 여름 PSG와의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을 거부하고 2024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자유 계약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PSG는 음바페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시켜 높은 이적료 수입을 기대했으나, 음바페의 결정으로 계획이 틀어지면서 선수와 구단 간 갈등이 심화됐다. 음바페는 소송 과정에서 PSG가 자신을 프리시즌 투어에서 제외하고 후보 선수들과 훈련하도록 한 부당 대우를 주장했다.

 

법원은 미지급된 급여와 보너스의 존재는 인정했지만, 부당 대우나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PSG는 음바페가 계약 연장 불가 결정을 11개월 가까이 숨겨 구단이 이적료 수익을 얻을 기회를 박탈했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구단의 재정 건전성을 위해 임금 일부를 포기하기로 한 구두 합의가 있었다는 PSG의 주장 역시 서면 합의가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PSG는 법원 판결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항소할 권리는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음바페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7시즌 동안 PSG에서 활약하며 공식전 308경기에 출전해 구단 역대 최다인 256골을 기록하고 1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PSG가 염원하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은 달성하지 못했다. PSG는 음바페가 팀을 떠난 2024-2025시즌에 첫 UCL 우승을 차지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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