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매일 마신 ‘버블티’의 배신…청소년 혈관·콩팥 건강 망가트려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7 15: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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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청소년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버블티’가 ▲위장 마비 ▲신장 결석 ▲우울증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조사·연구 결과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습니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이 과다섭취할 경우 혈관이나 콩팥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데요.

최근 미국 소비자단체 '컨슈머리포트'는 일부 버블티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鉛)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버블티의 주재료인 타피오카 펄은 카사바 전분으로 만들어지는데, 카사바는 재배 과정에서 토양의 납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의 정제 수준과 원산지 관리가 중요하며, 주기적인 성분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타피오카 펄은 녹말 함량이 높아 과다 섭취 시 위 배출을 지연시키는 '위장 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위가 막혀 복통과 구토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버블티에 흔히 사용되는 증점제인 '구아검(Guar gum)'은 잦은 섭취 시 변비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타피오카 펄은 질식 사고의 위험도 내포하고 있어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버블티 음료 자체의 안전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버블티에 포함된 옥살산, 인산염 등 일부 성분이 결석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버블티 한 잔에 포함된 설탕 함량은 20~50g으로, 이는 코카콜라 한 캔(35g)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버블티의 높은 당분과 지방 함량이 제2형 당뇨병, 비만과 같은 대사 질환의 위험을 높이며, 장기적으로는 지방간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버블티의 과다 섭취는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국 연구에서는 버블티를 자주 마시는 어린이에게서 불안과 우울 증상이 더 높게 나타났으며,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피로감, 직무 소진, 웰빙 저하 등 스트레스 지수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사진=공차 홈페이지)

이런 위험성 발표에 대해 국내 주요 버블티 프랜차이즈인 ‘공차’는 타피오카 펄에 카사바 전분 사용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한 언론매체 인터뷰에서 "해외 기사 내용이며 공차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의료업계 관계자는 “버블티를 청소년기 자주 마시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해 비만이나 당뇨병 위험이 커질 수 있고, 콩팥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버블티로 인한 건강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당도를 낮추고, 일주일 1회 이내로 섭취를 줄여야 한다”면서 “성장기 청소년과 비만·당뇨 환자는 가급적 피해야 하는 대표 음료”라고 당부했습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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