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尹 관저 200m까지 접근했지만…군·경호처 200명 벽에 막혀"

김상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3 15: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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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이 3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대통령 관저 200m 앞까지 접근했으나 대통령경호처 직원과 군인 200여명의 저지로 집행이 불가능했다고 3일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저 진입로에 버스와 승용차 10대 이상이 가로막고 있었고, 경호처와 군인 200여명이 겹겹이 저지선을 형성해 도저히 진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체포영장 집행에는 공수처 직원 20명과 경찰 80명 등 총 100명이 투입됐다.

공수처는 오전 8시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내에 진입해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으나, 5시간 30분만인 오후 1시 30분경 집행을 중단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관저까지 접근할 수 있도록 협의가 이뤄져 검사 3명이 관저 철문 앞까지 도달했다"면서도 "집행 인력보다 훨씬 많은 저지 인원이 집결한 상황에서 안전상의 우려로 집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 측 변호인들은 수사권이 없는 기관의 불법 영장에는 응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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