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김건희 여사 불기소에 "답변할 위치 아냐"

김다나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7 15: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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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과 관련한 더불어민주장 천준호 의원의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검찰) 속보는 봤는데 내용을 아직 못 본 상태"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이 원장은 또 "금감원이 조사심리 이후 이첩한 사건이 아니라 검찰에서 인지수사 형태로 진행한 사건"이라며 "증거관계에 대해 실제로 잘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법률전문가로서도 오늘 불기소 결정문의 논리나 증거 판단의 내용 등 판단의 전제가 되는 내용을 아직 보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답변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무엇보다도 금감원장이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한) 입장을 가지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피의자이고 공범이 아니라 사실상 주범으로 보이는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한 날"이라며 "주가 조작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초래하는 중대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시장교란 행위나 투자자의 신뢰를 저하하는 각종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그것이 시장 전체 질서를 바로잡고, 자본시장을 살리는 데 핵심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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