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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조직 해체를 앞둔 금융위원회를 12일 떠났다. 2024년 7월 임명 이후 1년2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 사무실에서 임직원들을 만나 이임 인사를 했다고 금융권이 전했다. 별도의 공식 이임식은 갖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조직 해체의) 현실이 안타깝지만 금융위의 잘못은 아니지 않나"라며 "어느 곳에 가더라도 맡은 바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의연하게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직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이임은 지난 7일 당정이 확정한 정부조직개편안에 따른 것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금융위의 금융정책 기능이 기획재정부에서 분리되는 재정경제부로 이관되고, 나머지 조직은 금융감독위원회로 바뀐다.
2008년 출범한 금융위원회는 18년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다. 시행 시기는 2026년 1월 2일로 예정됐다.
김 위원장의 후임으로는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명됐다.
개편 발표 이후 금융위 내부에서는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조직의 존폐를 둘러싼 직원들의 동요가 심해지자 금융위는 12일 오후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직개편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설명회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주재할 예정이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