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학폭 논란 박준현 스프링캠프 동행 결정

박병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2 15: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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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공방 속 신인 투수 훈련 참가 두고 논란 지속

사진 = 박준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서울=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학교 폭력(학폭) 논란에 휩싸인 신인 투수 박준현(18)을 스프링캠프에 동행시키기로 결정했다. 

 

박준현을 포함한 키움 선수단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동계 훈련지인 대만으로 출국했다.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박준현은 최고 시속 157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박준현과 같은 학년인 A 학생 측이 그에게 폭력을 당했다며 신고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천안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박준현에게 '조치 없음' 처분을 내렸고, 이는 신인 드래프트 참가 자격으로 이어졌다.

 

상황은 지난달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가 '조치 없음' 처분을 취소하고 '1호 처분'인 서면 사과 결정을 내리면서 급변했다. 1호 처분은 징계 수위 중 가장 낮은 단계로, 폭력의 심각성이나 고의성이 낮다고 판단될 때 내려지지만, 학교 폭력 사실 자체는 인정된 것으로 해석된다.

 

박준현 측은 서면 사과 이행 기한인 지난 8일까지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만약 서면 사과를 이행했다면 낮은 징계 수위를 참작해 프로 선수 생활에 큰 지장이 없었을 수 있다는 주변의 조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준현 측은 학폭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는 이유로, 꼬리표를 달고 프로 생활을 시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진실 공방은 행정 소송을 통해 길게는 몇 달간 이어질 전망이다.

 

키움 구단은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박준현을 캠프에 동행시키기로 했다. 구단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프로 입단 전인 고교 시절 발생한 일이며, 아직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며 "시비가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캠프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은 구단이 징계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키움 구단은 이번 대만 전지훈련에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8명의 신인 선수를 동행시킨다. 이는 다른 구단들이 1~2명의 신인 선수를 참가시키는 것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으로 많은 숫자다. 대규모 신인 선수 동행은 이들을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판단하고자 하는 현장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체 1순위 지명 선수인 박준현을 제외하고 훈련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과도한 처사라는 것이 구단의 판단이다.

 

하지만 구단의 결정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법적 다툼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재심을 통해 징계 처분이 내려진 상황에서 구단이 선수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소한의 법적 결론이 나오기 전에 전지 훈련 동행을 결정한 것은 추후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키움 히어로즈는 잠재적인 리스크를 안은 채 새 시즌 준비를 시작하게 됐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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