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방산주, 우크라이나 휴전 가능성에도 수요 증가 지속 전망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1 08: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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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부터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정상 회담을 가지면서 우크라이나 휴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휴전에 대한 기대는 양국간의 입장 차이로 낮아졌지만 시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에 대한 진전이 나타난 점을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러시아와의 협상을 주도한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러시아가안보 보장 조건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러시아가 계속해서 반대해 온 조건이다.

◇ 안보 보장 조건 수용 입장 변화 확인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나토군의 안보 보장은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추진 중인 3자 회의에서 관련 사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파악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우크라이나 휴전은 단기간에 성사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미국과의 회담에서 제안한 영토 교환 조건을 우크라이나가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을 공식적으로 가져가는 대신 다른 지역의 일부를 반환하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헌법으로 보장해 놓고 있는 관계로 영토 교환을 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권한만으로는 불가능하고 국민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동의가 요구된다.

우크라이나 유권자들의 전쟁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영토 교환에는 여전히 과반 이상이 반대하고 있고, 특히 러시아의 요구대로 점령되지 않은 지역을 내놓는 행위에 대해서는 78%가 반대하고 있다.

김성근 연구원은 "베팅 시장에 반영된 연내 우크라이나 휴전 가능성과 우크라이나 영토 교환 수용 확률이 동행하는 이유"라고 해석했다.

 

영토 손실이 불가피하다면 휴전을 위해서는 점령된 영토 일부를 내어주는 대신 나토의 안보 보장으로 여론을 설득시킬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도 "미국과 우크라이나 회담에 나름의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영국, 독일, 프랑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핀란드, EU, 나토 지도자들도 함께 백악관에 동행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 보장 철회 저지를 위해 새로운 우호조약에 서명했고 미국을 제외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의지의 연합 등 협력 장치들을 마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지도자들이 이제서야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고 한다며 적극적인 대처에 만족감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은 유지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 가입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으며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할 가능성이 높고, 미국은 지상 병력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지만 공중 지원은 가능할 것이라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팀에게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위해 유럽과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출처=미래에셋증권)

◇ 방산주 투자 전략, 긍정적 관점 유지


휴전 가능성이 높아지며 글로벌 방산주는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와 같은 환경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는 협상 기간 동안 군사 작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보인만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이어질 것"이라며 "종전에 합의하더라고 방산 수요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력을 빠르게 강화해야 하는데다 결국 러시아에 유리하게 전쟁이 마무리되는 구도가 되어 향후 침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김성근 연구원은 "글로벌 방산 업종의 밸류에이션 레벨은 높아졌지만 이익 모멘텀은 여전히 강하다"며 "유럽, 미국 대표 방산 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SHLD ETF로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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