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노사 '녹취 유출' 공방에 1대1 면담 취소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6 17: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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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출근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 1∼5일 진행한 전면 파업을 마무리하고 이날 현장에 복귀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전면 파업 종료 후 대화 재개를 시도했으나, 노조의 사측 통화 내용 무단 공개로 인해 대표교섭위원 간 1대1 면담이 전격 무산됐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로 예정됐던 노사 대표 간 1대1 면담이 취소됐다.

노조는 "오후 3시에 예정됐던 (노사 대표교섭위원간) 1대1 미팅은 사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취소됐다"며, 사측이 5일 인사팀 상무와의 통화 내용이 직장인 익명 앱(블라인드)에 희화화되어 올라온 것에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통화 내용 공개에 대해 노조는 "추가 행동도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조합원 공감대를 위해 전체 통화 중 일부만을 전달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반면 사측은 "면담 전일 양자간 장시간의 통화를 진행했으나 노조 측에서 일방적으로 해당 통화 내용과 녹취를 공개해 유감"이라며 면담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서 긴밀한 대화를 진행하기 어려운 만큼 1대1 면담보다는 노사정 3자간 면담을 통해 합의점을 찾고자 한다"면서도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전면 파업을 마친 노조는 6일 전원 현장에 복귀해 연장 및 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무기한 준법투쟁 체제로 전환했다.

노조 관계자는 향후 활동에 대해 "안전 작업과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준법 투쟁 방식에 따라 손실 규모는 달라진다"고 우려를 표했다. 사측은 "(하루) 24시간 가동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특성상 잔업·특근 거부뿐 아니라 긴급 상황 발생 시 필수 인력들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1대1 교섭은 무산됐으나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노사정 3자 미팅은 오는 8일 예정대로 진행된다.

양측의 갈등은 고소전으로도 번지고 있다. 사측은 지난 1∼3일 파업 기간 중 근무자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한 혐의(업무방해)로 지난 4일 조합원 1명을 경찰에 고소하고 인사 조치를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쟁의 상황에서 노동조합의 지침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안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확인한 적법한 조합활동이었다"고 반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과 공정한 인사 기준 수립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8∼30일 60여명 규모의 부분 파업과 이달 1∼5일 2800여명이 참여한 전면 파업을 벌였다.

사측은 이번 파업으로 일부 제품 생산이 중단돼 약 1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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