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대기업 10곳 중 6곳이 올 상반기 신입 채용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정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1.3%, 채용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19.8%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조사 때보다 각각 3.9%포인트, 2.7%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중에서도 지난해보다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28.6%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늘었습니다.
반면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12.2%로 3.9%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기업은 59.2%로 2.1%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건설, 석유화학·제품, 금속, 식료품 순으로 채용계획이 미정이거나 없는 기업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특히 채용 계획이 전혀 없는 기업의 비중은 식료품, 건설, 금속, 석유화학·제품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이는 주된 이유로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및 수익성 악화 대응을 위한 경영 긴축'이 51.5%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 부진', '고용 경직성으로 인한 구조조정 어려움'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미래 인재 확보',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 상황 호전' 등을 꼽았습니다.
올 상반기 채용시장의 주요 변화로는 '수시 채용 확대'가 19.9%로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이어서 '중고 신입 선호 심화', '조직문화 적합성 검증 강화', '경력직 채용 강화', '인공지능 활용 증가' 등이 지목됐습니다.
대졸 신규 채용 방식에서는 수시 채용만 활용하는 기업이 26.2%, 공개채용과 병행하는 기업이 37.3%, 공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이 36.5%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 채용 증진을 위한 정책으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고용 확대 유도', '고용 증가 인센티브 확대', '다양한 일자리 확대를 위한 고용 경직성 해소' 등을 제안했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보호무역 확산 우려로 기업들이 긴축 경영에 나서면서 채용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며 "통합투자세액공제 일몰 연장, 임시투자세액공제 대상 확대 등 고용 여력을 넓히는 세제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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