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AI, 낮은 가격에 대량의 달러 내다 팔았다 거액 손실 입었다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08-24 17:04:51
  • -
  • +
  • 인쇄
한국항공우주산업 경남 사천 본사 전경. (사진=KAI)

 

[알파경제=이준현 기자·이형진 기자] 한국항공우주(KAI)가 미숙한 환헤지 전략에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4일 KAI 등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폴란드 정부의 FA-50 전투기 수입대금 일부인 10억 달러 중 상당 부분을 내다 팔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KAI가 내다 판 달러당 환율은 1240원에서 1260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폴란드 정부로부터 받은 수입대금 이후 환율은 지난 해 10월 1430원까지 올라갔던 적이 있었다”면서 “달러를 팔 생각이었으면 지난 해 11월 원달러 환율이 1320원이었을 때 팔았었더라면 KAI 측 손해가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구영 KAI 사장. (사진=KAI)

 


환율이 1267원까지 내려가자 KAI의 지난 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갑자기 적자 전환했다. 지난 해 3분기만 해도 522억원 흑자던 실적이 –231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박상욱 KAI 경영관리 본부장 산하 환율관리팀에서 대량의 달러를 급하게 내다 판 이유는 매년 1월 1일 회계상 환차손 결정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KAI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지난 2월 14일 진행된 이사회에서 환평가 손실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AI측은 "대규모 환차손은 사실 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어플

주요기사

한진중공업 발주 울산 화력발전소 철거 현장서 붕괴 사고…5명 매몰 추정2025.11.06
넷마블, 자체 IP 게임 흥행으로 3분기 영업이익 38.8% 증가2025.11.06
KT, 지난해 서버 해킹 알고도 은폐…정부 "엄중 조치" 예고2025.11.06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10월 거래액 2.5배↑…日 성장세 '가속'2025.11.06
두산로보틱스, AI 로봇 솔루션 ‘스캔앤고’ CES 혁신상 2개 부문 수상2025.11.06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