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스코퓨처엠 1조 계약해지 어디?...작년 11월 ’솔라엣지’ ESS 철수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5 17: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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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엣지 한국 배터리 공장 가압류 설정, 매각 작업 속도낼 듯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 솔라엣지의 한국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사업 철수로 인해 포스코퓨처엠이 1조원이 넘는 양극재 공급 계약이 무산되는 사업 차질을 겪게 됐다.


이와 관련, 솔라엣지와 포스코퓨처엠의 계약해지는 양사간 합의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포스코퓨처엠이 보상금을 받기 위해 솔라엣지 한국 배터리 공장을 가압류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로이터 제공)

◇ 솔라엣지, 작년 11월 27일 ESS 배터리 사업부문 철수 발표

17일 업계에 따르면 솔라엣지는 충청북도 음성군에 위치한 솔라엣지 배터리 셀 공장(셀라2)에서 생산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의 양극재를 포스코퓨처엠으로부터 공급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 미국 태양광 산업 침체와 실적 부진으로 국내 ESS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양사 계약에 차질이 발생했다.

실제로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솔라엣지는 작년 11월 27일 ESS용 배터리 제조 사업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당시 약 500여명에 달하는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대부분 한국 배터리 셀 공장 근로자라고 보도된 바 있다.

솔라엣지는 지난 2018년 한국 배터리 업체 코캄(Kokam)을 인수해 포스코퓨처엠과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솔라엣지의 매출은 2022년 31억 달러에서 2024년 9억 달러 수준으로 급감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8500만 달러에서 마이너스 14억 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사진=연합뉴스)

◇ 포스코퓨처엠, 솔라엣지 배터리 공장 가압류 신청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솔라엣지 배터리 공장에 대한 가압류를 신청, 2월 인용 결정을 받았다.

청구금액은 약 281억 원으로, 가압류 대상에는 토지 1만1488.2제곱미터(㎡)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공장, 위험물 창고 등이 포함됐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공시에서 2022년 8월 체결한 ESS용 양극재 공급계약을 조기 해지했다고 밝혔다.

당초 계약은 2026년 8월까지로, 규모는 약 1조517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약 1066억 원이 이미 이행됐고, 나머지 9450억 원이 해지 금액으로 집계됐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계약 상대방의 ESS 사업부문 종료로 계약 해지를 합의했다"며 "포스코퓨처엠은 ESS용 양극재와 음극재의 신규 수주와 제품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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