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제한한 삼성전자, 자체 생성형 AI 만든다

김상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05-02 17: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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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이 직원들에게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을 일시적으로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단 자체적으로 번역이나 문서 요약 등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DX 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챗GPT 등 생성형 AI 사용 정책과 관련, 이달부터 사내 PC를 통한 생성형 AI 사용을 일시적으로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최근 사내 임직원들이 챗GPT를 활용하면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생성형 AI에 입력된 내용은 외부 서버에 전송·저장된 뒤 AI 학습에 활용되므로 한번 업로드된 내용은 회수, 삭제가 불가능해 회사의 중요 정보가 타인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활용될 수 있는 등 심각한 보안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삼성전자 DX 부문 임직원들은 지난주부터 내부 네트워크는 물론, 회사 소유의 컴퓨터·스마트폰·태블릿 등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이번 생성형 AI 사용 금지 조치는 DX 부문에만 한정된다. 반도체 등을 전담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에는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지난달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챗GPT 활용 지침’ 세부안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서 번역 및 요약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자체 내부 AI 도구도 개발 중이다. 민감한 회사 정보가 외부 서비스에 업로드되는 것을 차단하는 방법도 연구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달 내부적으로 AI 도구 사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보안 위험을 초래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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