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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교보생명) |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교보생명이 금융당국의 최종 관문을 통과하며 업계 1위 SBI저축은행 인수를 확정지었다.
9000억원 규모의 이번 거래를 통해 교보생명은 생명보험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전환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정례회의에서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대주주 변경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교보생명은 이날 승인을 계기로 오는 10월 30일까지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의결권 기준 58.7%) 취득을 완료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현재 8.5%를 보유한 상태에서 우선 30%(실제 의결권 35.2%)를 추가 확보하는 방식으로 단계적 인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 12일 열린 안건소위원회에서 해당 안건의 사전 심사를 마쳤으며, 심사 과정에서 중대한 결격 사유가 확인되지 않았다.
인수 대상인 SBI저축은행은 2025년 3분기 기준 총자산 14조5854억원을 보유한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업계 전반이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2023~2024년 각각 891억원, 80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으며, 연체율 역시 4.97%로 업계 평균(8.52%)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전국 5개 영업구역을 가진 국내 유일의 저축은행으로, 사실상 전국 단위 영업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교보생명은 인수 발표 이후 지난해 5월 SBI홀딩스로부터 지분 8.5%를 먼저 취득했으며, 1차 인수 대금 3000억원을 이미 집행한 상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7632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이익잉여금도 7조7000억원에 달하는 등 나머지 인수 자금 여력도 충분히 확보돼 있다. 핵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경과조치 후 기준으로 203.2%를 유지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업계 1위 저축은행을 오랜 기간 이끌어온 현 경영진의 전문성을 고려해 당분간 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 역량과 지방은행급 인프라를 갖춘 SBI저축은행이 결합하면서 차별화된 금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며 "양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 생애주기에 맞춘 금융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사의 통합으로 디지털 금융 고객 기반도 크게 넓어진다.
교보생명 앱 이용자 298만명과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이용자 162만명을 더해 총 460만명 규모의 고객 풀을 확보하게 된다.
교보생명은 보험 심사에서 대출이 어려운 고객에게 저축은행 대출을 연계하고, 저축은행 고객에게는 보험 상품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가계여신 규모를 1조6000억원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중견기업 지원과 소상공인 대상 중금리 대출 등 '생산적 금융' 부문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인수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오랜 기간 추진해 온 금융지주사 전환 구상에도 가속을 붙이게 됐다.
현재 교보생명은 교보증권(지분 84.7%), 교보자산신탁(100%), 교보악사자산운용(50%), 교보AIM자산운용(100%)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여기에 SBI저축은행까지 편입되면 '보험-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으로 이어지는 종합금융그룹의 골격이 완성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교보홀딩스'와 같은 지주사를 설립해 산하에 자회사를 두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미뤄온 기업공개(IPO)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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