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 조현상·키움 김익래·카카오 김범수 등, 김건희특검 '집사 게이트' 줄소환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4 18:15:40
  • -
  • +
  • 인쇄
카카오 창업자·HS효성 부회장 등 17일 소환 통보
왼쪽부터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진 4명에게 출석을 요청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를 비롯한 대기업 총수들이 대상에 포함되면서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정희 특검보는 14일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속칭 '집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우선 사모펀드에 184억원을 투자한 기관 및 회사의 최고 의사결정권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번 주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이 17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한 대상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다.

이들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을 예정이지만 향후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집사 게이트' 의혹은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모씨가 2023년 김 여사와의 관계를 앞세워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자신이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업체 IMS에 부정한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IMS는 자본잠식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그룹 계열사, 한국증권금융, 키움증권 등으로부터 총 184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특검팀은 기업들이 수사 편의나 선처 등을 목적으로 뇌물성 투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김모씨는 김건희 여사와 2010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만나 친분을 쌓았으며, 이후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의 지시로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특검의 수사는 법원의 제동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8일 특검팀이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에 대해 "특검의 수사 대상이 아니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특검팀은 "법률 규정을 종합해 보면 이 사건은 특검의 수사 대상이 맞다"며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증거인멸 방지를 위해 신속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모씨는 언론 취재가 이뤄지던 지난 4월 가족과 함께 해외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특검팀은 김모씨의 여권 무효화 조치와 인터폴 수배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예고했다.

아울러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등에 대해 압수수색하고 있기도 하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주요기사

류재철 LG전자 사장 “中 경쟁 위협 속…고객 이해도 높여 차별화 전략 수립할 것”2025.09.05
김건희특검, '이배용 매관매직' 의혹 국가교육위원회 압수수색2025.09.05
최태원 "기업 규모별 규제 철폐 없인 경제성장 불가능"2025.09.04
이찬진 금감원장 "저축은행 고위험 여신 지양"2025.09.04
허윤홍 GS건설 대표 “청계리버뷰자이 근로자 추락사…머리 숙여 사죄”2025.09.03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