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메리츠증권, 애플 iMac 수십대 구매·발주한 이유는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3 18:45:55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메리츠증권이 최근 애플 iMac 수십대를 구매한 사실이 금융권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소문의 진원지는 다름 아닌 메리츠증권 이노비즈센터인데요.


해당 부서는 전무 1명과 이사2명 등 20여명으로 구성될 프로젝트 조직입니다. 근무 장소 역시 여의도 메리츠증권 사옥이 아닌 IFC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별동대처럼 보이지만, 장원재·김종민 대표가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핵심 조직으로 메리츠증권 플랫폼 전략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노비즈센터 주요 구성원은 네이버 출신이라는 점이 눈여겨볼만 합니다.

우선 이노비즈센터는 메리츠증권의 슈퍼365 회원을 흡수해 무료 수수료 전략이 끝나는 2026년 6월 이전 새로운 고객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주요 경쟁 상대는 KB증권 프라임클럽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위해 메리츠증권은 미국시장의 다양한 콘텐츠를 슈퍼365 회원들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인데요.

이미 이노비즈센터는 미국 굴지의 개인투자자 클럽과 정보 교환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증권가에서는 애플 iMac 대량 구매보다 이노비즈센터가 네이버 출신을 대거 영입, 조직을 꾸려 본격 경쟁에 뛰어들면서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업계에선 네이버 출신들로 구성된 이노비즈센터가 결국 네이버증권과의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독자 플랫폼 전략은 리테일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키움증권이나 미래에셋증권에서는 채택하지 않고 있습니다.

독자 플랫폼이 없어도 업계 순위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죠.  

 

(사진=메리츠증권)


하지만, 중위권 증권사들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웹트레이딩시스템(WTS)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자금을 쏟아 부어 어떻게든 시장의 판도를 흔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메리츠증권만이 독자 플랫폼으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겠다고 앞장선 것입니다.

네이버 출신들이 주도하는 메리츠증권 이노비즈센터의 독자 플랫폼 성공여부에 증권사는 물론 금융사들까지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주요기사

[현장] "개인정보 유출 없다더니"…하루만에 말 바꾼 KT2025.09.15
[분석] 신정부 허니문 기간 종료, 단기 주가 변동성 대비2025.09.15
[심층] PG업계, 금감원 가이드라인에 반발..."본질 벗어난 규제"2025.09.15
[현장] 1인당 GDP 4만달러 언제쯤..."2027~2029년 전망"2025.09.14
[공시분석] 약진하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시총의 절반 육박2025.09.13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