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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감위 이찬희 위원장 (사진= 연합뉴스스)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의 이찬희 위원장은 26일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 회비 납부 문제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경협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 권력자와 가깝다고 평가받는 인물이 경제인 단체의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고 임기 후에도 여전히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한경협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회의를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 준감위가 신중하게 한경협 회비 납부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한경협은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을 포함한 420여 개 회원사에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현대차 그룹은 지난 7월 초 이미 회비를 납부했고 SK그룹도 지난주 약 35억 원 수준의 연회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한경협에 회비를 내기 위해서는 그룹의 준법 경영을 감시하는 준감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 준감위는 지난달 정례회의에서 해당 문제를 논의했음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