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점도 참고일 뿐”…은행 대출 심사서 힘 잃는 신용점수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3 22: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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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신용점수가 상단 구간에 몰리면서, 은행 대출 심사에서 점수만으로 차주의 상환 여력을 가려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900점대 초반이 ‘고신용’으로 통하던 체감 기준도 빠르게 상향되는 분위기다.

13일 은행연합회 공시(지난해 말 기준)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규취급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 차주 평균 신용점수(KCB)는 950.6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905점)과 비교하면 3년 새 45점 이상 올랐다.

일반 신용대출 평균 점수도 같은 기간 899.4점에서 921.6점으로 상승했다.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차주는 평균 점수가 960점에 육박했다.

배경으로는 ‘고점수 구간 쏠림’이 거론된다. 신용평가사 분포 기준 950점 이상 차주 비중은 약 30%, 900점 이상은 45% 수준으로 제시된다.

은행 현장에서는 신용점수를 참고값으로 두고, 내부 평가요소를 더 비중 있게 본다는 설명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최근 신용점수는 참고 지표에 가깝다”며 “점수 분포가 상단으로 올라가 점수 차이만으로 상환 능력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과 직장 안정성, 금융거래 이력 등 내부 신용평가 요소가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신용점수와 실제 상환 능력 간 ‘괴리’가 커졌다는 지적도 있다.

소액 거래를 반복해 점수는 높게 관리되지만 소득 변동성이 큰 차주가 있는 반면, 소득·자산 여력이 있어도 금융거래 이력이 짧아 대출 문턱에서 걸리는 사례도 거론된다.

은행권은 통신·유통 등 비금융 데이터를 반영하는 대안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로 보완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데이터 표준화와 설명 가능성 문제로 인해 실제 여신 심사 전반에 적용하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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