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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사진=케이뱅크) |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케이뱅크의 3분기 순이익이 급감했다. 케이뱅크는 올 3분기 1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256억원) 대비 48.4% 감소한 수치다.
◇ 역대 최대 충당금에 순이익 급감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했지만 지난 3분기에 역대 최대인 약 63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대출 비중 확대 등 포용금융 실천에 따른 연체율 증가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3분기에 전년 동기(321억원)의 2배에 가까운 충당금을 적립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 확대에도 불구하고 담보대출 비중 확대 및 여신관리 강화 등 안정적인 자산관리로 케이뱅크의 3분기 말 연체율은 0.90%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지난 3분기 말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역대 최대인 26.5%(10월 말 기준 27.4%)로 전 분기 말 24.0% 대비 2.5%포인트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3분기 두 차례에 걸쳐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1%포인트 낮췄다.
케이뱅크는 정부 규제에 따라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올해 말까지 32%로 높여야 한다.
BIS비율은 13.91%, 순이자마진(NIM)은 2.3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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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케이뱅크 제공) |
◇ 수익성은 지속 성장
케이뱅크의 수익성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3분기 케이뱅크의 이자이익은 1156억원으로 전년 동기(1008억원) 대비 14.7% 늘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5억원에서 78억원으로 1460%나 불어났다.
이자이익이 증가는 여신과 수신 규모가 모두 늘어난 가운데 안정적 수익원인 주택담보대출 취급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다.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작년 3분기 말 9조 78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12조 8100억원으로 31.0%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수신 잔액은 13조 4900억원에서 17조 2400억원으로 27.8% 늘었다.
여·수신이 양적 성장을 이룬 가운데 전체 여신 중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3분기 말 19.9%에서 올해 3분기 말 32.9%로 늘었다.
수신은 신상품 출시와 높은 예·적금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8월 28일 수시입출금통장인데도 300만원까지 조건 없이 연 3%의 금리를 보장하는 ‘생활통장’을 출시했다.
생활통장은 쿠팡와우 혹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료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혜택 등을 앞세워 이날 기준 누적 가입 계좌 수가 50만 좌를 넘어섰다.
또한 지난 9월 정기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1금융권 최초로 연 4.0%(12개월 기준)로 인상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3분기에는 생활통장, 모임통장, 자동차대출 등 다양한 비대면 생활밀착형 혁신 상품 출시를 통해 비대면 금융의 영역을 넓혔다”며 “앞으로 중저신용대출 확대와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