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파라과이 완파로 재기

박병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4 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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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패 나흘 만에 무실점 승리…엄지성·오현규 연속골
엄지성 선제골 축하하는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파라과이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이달 A매치를 균형잡힌 성과로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엄지성(스완지시티)과 오현규(헹크)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브라질에 0-5로 대패한 지 나흘 만에 거둔 무실점 승리였다.

 

이번 10월 A매치에서 홍명보호는 남미의 강호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연달아 상대하며 1승 1패의 성적을 남겼다.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후 유럽파 주축 선수들과 함께 치른 9·10월 A매치 4경기에서는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홍명보 체제 출범 이후 전체 A매치 성적은 10승 5무 2패로 집계됐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한국(FIFA 랭킹 23위)과 파라과이(37위)의 성인 대표팀 맞대결 전적은 3승 4무 1패가 됐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전 선발 라인업에서 8명을 교체하는 대폭적인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손흥민(LAFC), 황인범(페예노르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만이 연속 선발 출전했다.

 

서로 격려하는 김진규-김민재. 사진=연합뉴스

 

한국 남자 축구 역대 최다 A매치 출전 기록을 138경기로 늘린 손흥민을 중심으로 엄지성과 이동경(김천)이 공격진을 구성했다. 중원에서는 김진규(전북)가 황인범과 호흡을 맞췄고, 김민재-이한범(미트윌란)-박진섭(전북)이 스리백을 이뤘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엄지성. 사진=연합뉴스

 

경기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이명재(대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파라과이 수비수 후니오르 알론소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엄지성이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엄지성은 2022년 1월 아이슬란드전에 이어 A매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30분에는 이동경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44분 이한범의 볼 처리 실수로 위험한 일대일 상황을 허용했으나, 김승규(FC도쿄)가 로날도 마르티네스의 슛을 막아내며 실점을 방지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이동경, 이한범을 교체하고 오현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조유민(샤르자)을 투입했다. 2001년생 오현규와 이강인, 2002년생 엄지성으로 구성된 젊은 공격진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파라과이는 후반 중반 연속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 25분 디에고 곤살레스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혔고, 안토니오 사나브리아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스쳤다. 1분 뒤에는 미겔 알미론의 기습 슛이 골대 위로 넘어갔다.

 

오현규 '슛!'. 사진=연합뉴스

 

결정적인 순간은 후반 30분에 찾아왔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이강인이 올린 전진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골키퍼를 제치고 페널티 지역 안으로 돌파해 왼발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오현규는 지난달 멕시코전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골을 터뜨리며 A매치 통산 득점을 6골로 늘렸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2만2206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는 2015년 10월 자메이카전(2만8105명) 이후 10년 만에 3만명을 밑도는 수치였다. 나흘 전 브라질전에는 6만3237명이 관람한 바 있다.

 

홍명보호는 11월 A매치에서 14일 볼리비아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추가 상대로는 가나가 거론되고 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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