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O), 전기차 주요 시장 스페인서 4월신규 등록 36% 급감…중국 브랜드는 '고공행진'

신정훈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5-06 00: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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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스페인에서 테슬라의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스페인 자동차산업협회(ANFAC)가 발표한 신규 등록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2025년 4월 신규 차량 등록 대수는 5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페인 내 전기차 전체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와 대조적이다.

 

2025년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도 테슬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전년 동기 스페인의 전동화 차량(완전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포함) 전체 판매는 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의 부진 배경에는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가 있다. 

 

특히 BYD, MG, 오모다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테슬라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아울러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머스크는 유럽 내 극우 정치세력에 대한 공개 지지로 비판을 받아왔으며, 이에 따른 시민단체의 시위와 테슬라 전시장·충전소에 대한 반달리즘(기물 파손)이 유럽과 미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에 할애하는 시간을 줄이고, 다시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발언했다.

 

스페인은 유럽 내에서도 빠르게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주요 시장으로, 글로벌 제조사 간 점유율 경쟁이 격화되는 지역이다. 

 

테슬라가 이 시장에서 다시 반등하기 위해선 가격 전략, 현지화 마케팅, 정치적 논란 해소 등 다각도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테슬라 주가는 2.38% 상승한 287.21달러를 기록했다.

 

알파경제 신정훈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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