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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로고. (사진=맥도날드) |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미국 외식업계의 '팁 임금 제도'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업계 내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맥도날드 회장 겸 최고경영자 크리스 켐프친스키는 5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미국의 많은 주에서는 서빙 직원에게 1991년 연방 최저 기준 임금인 시간당 2.13달러를 지급하고, 나머지는 손님들의 팁으로 보전하게 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 고객에게 인건비를 떠넘기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켐프친스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팁 비과세 정책에 지지를 표하면서도, "맥도날드 직원들은 팁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혜택을 보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현재는 팁을 받을 수 있는 매장과 그렇지 않은 매장 간 불평등이 심각하다"며 "캘리포니아, 네바다, 미네소타 등 일부 주가 시행 중인 ‘팁과 무관하게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제도’를 모든 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맥도날드는 이미 전미식당협회(NRA)를 탈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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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
이 협회는 50만 개 이상의 레스토랑을 대변하는 업계 단체지만, 맥도날드는 정책적 이견을 이유로 회원 자격을 내려놓았다.
한편, 미국 내 패스트푸드 세트 평균 가격이 10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체인들은 칠리스와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과 직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켐프친스키는 "이들 업체가 10.99달러짜리 세트 메뉴를 내놓을 수 있는 배경에는, 서버들에게 '서브 미니멈 임금'을 지급하는 구조가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맥도날드 주가는 1% 미만 하락 후 314.38달러로 마감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