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엇갈린 고용과 물가에도 최고치 경신..테슬라 6%↑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2 07: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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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고용 둔화에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6% 오른 4만6108.00에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85% 뛴 6587.47, 나스닥종합지수는 0.72% 상승한 2만2043.0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올라 7월(0.2%)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9% 오르며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월간 0.4% 상승은 지난 1월 이후 최대 폭으로, 최근 관세 여파가 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고용 지표는 부진했는데요. 같은 기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3000건으로, 시장 전망치(23만5000건)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임에도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을 실었습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애플이 1% 넘게 올랐고, 테슬라는 6% 이상 급등했습니다.

 

전날 폭등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에 육박했던 오라클은 이날 6% 이상 하락했습니다.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가 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워너브로스 주가는 29%, 파라마운트 주가는 16% 급등했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30% 뛴 2만3703.65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78% 오른 9297.58로 장을 마쳤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0% 상승한 7823.5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주요 정책 금리를 동결했는데 이는 시장과 전문가들의 예상에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ECB는 이날 예치금리를 연 2.0%로 동결했습니다. 금리 동결은 지난 7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입니다.

ECB는 성명을 통해 "현재 물가상승률이 중기 목표치인 2.0%에 도달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은 끝났다. 우리는 계속해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평균 인플레이션이 2.1%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내년에는 1.7%, 내후년에는 1.9%로 전망했습니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방산주가 2.5% 폭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 드론의 폴란드 영공 침범 사태의 여파가 계속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영국 최대의 방산업체인 BAE 시스템즈는 6.3%, 유럽 최대 탄약 제조업체인 독일의 라인메탈은 2.3%, 엔진 제조업체인 영국의 롤스로이스는 2.1% 올랐습니다.

이밖에 지프와 닷지, 피아트, 크라이슬러, 푸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가 9.1% 급등했습니다.

 

구찌의 모회사인 프랑스의 케링은 오는 2028년이 되기 전까지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발렌티노를 완전 인수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주가가 2.4% 올랐습니다.

◇ 11일 아시아증시는 AI 낙관론에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2% 상승한 4만4372.5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오라클이 대규모 수주를 발표하며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일본 증시에서도 기술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장중 주가가 10%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고, 반도체 테스트 장비 제조업체 어드밴테스트도 상장 이후 연일 고점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65% 상승한 3875.31로 마감했습니다.

중국에서도 AI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AI칩 설계업체인 캠브리콘이 1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43% 하락한 2만6086.32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0.09% 오른 2만5215.71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한국거래소는 KRX 시가총액 규모별 주가지수 정기 변경을 합니다.

 

미국에서 9월 미시건대 소비심리 평가지수 잠정치가 발표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고용 악화와 물가지수 상승 등 엇갈린 지표 속에서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미국의 물가지수는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는데요.

 

8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2.9% 상승했는데 이는 전망치 그대로였고, 전월 대비 0.4% 상승은 예상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치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물가 지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바꾸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물가는 오르고 고용은 악화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신호가 강해졌지만, 투자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인하 폭을 주시하고 있는데요.

 

프리덤캐피털마켓의 제이 우즈 수석 투자전략가는 “0.25%포인트(p)는 너무 확실한 선택이고 실업률 지표를 볼 때 0.5%p 인하도 여전히 가능하다”며 “핵심은 10년물 국채 금리를 주시하는 것이다. 금리가 3%대까지 내린다면 시장은 랠리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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