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美 대중 무역 보복에 하락..테슬라 1%↓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3 07: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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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보복과 기업들의 실적 실망감에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1% 내린 4만6590.41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3% 밀린 6699.40에 장을 마쳤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93% 하락한 2만2740.40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미국의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 계획을 확인하면서 시장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오는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에 100%를 더하고,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제재 카드를 꺼내겠다는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여기에 전날 장 마감 뒤 발표된 넷플릭스의 기대 이하 분기 실적 역시 빅테크 실적 기대감을 희석시키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넷플릭스는 브라질에서 벌어진 세금 분쟁에 분기 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며 주가가 10% 급락했습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도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결과에 정규 거래를 전날보다 0.82% 내린 428.97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1.6% 하락중입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실적에서 마진 압박이 확인되며 주가가 5.60% 밀렸습니다. 

빅테크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엔비디아는 0.49% 내린 180.28달러, 애플은 1.64% 하락한 258.45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알파벳은 0.4% 소폭 올랐고 팔란티어는 3% 급락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기업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에 하락했습니다.

 

독일 DAX지수는 전날보다 0.74% 하락한 2만4151.13에,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프랑스 CAC40지수는 0.63% 내린 8206.87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0.93% 상승한 9515.00을 나타냈습니다.

 

프랑스 명품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는데요.

 

화장품 회사 로레알은 중국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발표로 주가가 6.70% 급락했고 에르메스 역시 연말 중국 시장 회복 기대를 낮추면서 2.27% 하락했습니다.

이밖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유럽 주요 반도체 관련주가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의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은행주는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스는 5억 파운드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깜짝' 발표하며 주가가 4.87% 뛰었습니다.

 

반면 유니크레딧은 강한 실적에도 향후 성장 우려가 부각돼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 22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02% 하락한 4만9307.79에 마감했습니다. 

 

일본에선 새로운 내각 출범에 대한 기대가 투자 심리를 지지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첫 각의에서 경기 대책 마련을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그간 재정 확장과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강조해온 만큼 시장은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로 움직였습니다.


종목 가운데 시총 상위주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주가가 2% 가까이 상승했으며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모두 저평가주 매수에 나섰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7% 하락한 3913.76에 장을 마쳤습니다.

최근 미중 무역 긴장 완화로 상하이 지수와 선전 지수는 전일까지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이날 차익실현 수요가 강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94% 하락한 2만5781.77로,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37% 내린 2만7648.9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 일정입니다.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미국에서 9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됩니다.

 

국내 기업 중 HD현대일렉트릭과 삼성중공업 등의 실적 발표가 대기 중입니다.

 

노타의 공모 청약일입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며 하락했습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게리 슐로스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소프트웨어 기반 수출품에 대한 대중 수출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는 로이터 보도가 무역 전망 전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더욱 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맥쿼리 그룹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는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는 보도들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기업 실적 시즌이 더 많은 종목과 부문으로 확대되면서 경영진의 가이던스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을 수 있다"며 "지난밤 발표된 몇몇 대표적인 기업들의 실적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분위기였다"고 진단했습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여전히 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밸류에이션 수준에 있고, 계절적으로도 약세 구간에 있다"며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이런 날들이 더 있을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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