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외무성)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베트남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한국의 지원을 요청하면서 동남아시아 원전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6일 전했다. 건설 논의가 이어지던 일본이 사실상 한발 물러서자, 한국이 대안으로 부상한 모양새다. 일본은 차세대 원자로인 소형 모듈로(SMR)를 앞세워 재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4월 23일 레민훈 베트남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국 기업이 원전 등 인프라 구축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시기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은 베트남 국영 페트로베트남과 원전 건설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페트로베트남은 베트남 중남부 닌투안 제2원전의 사업주다.
베트남 정부는 닌투안 제1·2원전을 첫 원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두 발전소의 설비 용량은 각각 200만~320만킬로와트 수준으로 예상된다. 가동 목표 시점은 2035년이다. 당초 일본 기술 도입이 유력했지만, 일본 측은 해당 일정이 어렵다고 판단해 계획 재검토를 요청했고,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다 2025년 가을 사실상 철수로 이어졌다.
베트남은 전력 수요 증가와 북부 지역의 전력 부족 우려에 대응해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를 서두르고 있다. 2030년 설비 용량은 약 2억킬로와트로, 2024년의 2~3배 수준이 될 전망이다. 외교 관계자는 베트남이 원전 건설을 지원할 국가의 일정 준수와 예산 준수 능력을 중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도 베트남을 다시 겨냥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5월 2일 베트남 방문에서 훈 씨와 만나 SMR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건설 예정지와 일정은 향후 협상에 달렸지만, 동남아시아 첫 SMR 사업이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히타치제작소(6501 JP)는 3월 미국 GE 벨노바와 SMR의 동남아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동남아시아는 아직 원전이 없는 지역이다. 여러 나라가 도입을 검토했지만 국민 반대와 재정 부담 우려로 계획이 번번이 좌초됐다. 최근에는 환경과 성장의 균형을 고려한 전원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도 도입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각국 공약을 바탕으로 2030년대 중반부터 동남아시아 원전이 가동되면 2040년 발전량이 540억킬로와트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을 수주해 2021~2024년 4기를 가동했고, 2025년에는 체코에서 경수로 2기 건설을 따냈다. 다만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적재산권 분쟁, 과도한 양보 논란은 수출 확대의 부담으로 남아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