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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세계 최대 철광석 제조업체인 발레(VALE)가 철광석 가격 상승과 판매량 호조로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3분기 발레의 매출액은 106.2억 달러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9억 달러로 17.5% 증가했다. 브라질 북부 지역 공장들의 일시적인 생산 차질과 유지보수로 3분기 철광석 생산량은 8623만톤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에 그쳤다. 다만 상반기 이연된 재고물량 소진과 영업 환경 개선으로 철광석 판매량은 6971만톤으로 증가했으며, 철광석 판매가격 또한 톤당 105.1불로 전년대비 13.5% 상승했다.
니켈 사업부는 생산량이 감소한 반면, 구리 사업부는 사상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도 철광석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4분기에는 성수기 효과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중국 철광석 수입가격은 5월 말 톤당 100달러를 바닥으로 3분기 114달러까지 반등한 이후 11월 말 현재 135달러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중국 1~10월 조강생산량이 8.7억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가운데 중국 내 생산 차질로 항만 철광석 재고는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철광석 가격 안정화를 위해 시장 감독 및 투기 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연말까진 높은 수준의 철광석 가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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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증권) |
안정적인 실적에 기반한 적극적 주주환원정책도 긍정적이다.
발레는 올해 철광석 사업부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2021년 이후 현재까지 자사주로 전체 유통 주식의 16%를 매입했는데 1.5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해 3% 가량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계획 배당금 35억달러에서 20억달러를 추가해 총 55억달러의 배당금을 제시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사들이 탄소중립을 위해 직접환원철(DRI) 설비 전환을 추진 중인 가운데, 글로벌 DRI 펠릿 생산의 37% 점유하며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발레의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