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중국과의 무역 전쟁 우려에 급락..나스닥 3%↓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3 07: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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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관련해 강력한 대중 보복 조치를 검토하면서 급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0% 내린 4만5479.60을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71% 떨어진 6552.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3.56% 밀린 2만2204.43에 장을 마쳤습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불확실성이 극대화됐던 4월10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전날 중국은 일부 희토류를 수출할 때 중국 정부가 발급한 이중용도 물자 수출 허가증을 받도록 정책을 변경했습니다. 

이어 이날에는 미국 선박을 대상으로 입항료를 별도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미 반도체 기업인 퀄컴의 자동차 반도체 설계회사 오토톡스 인수를 두고 반독점 조사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을 비판하며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시진핑(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성격의 매도세가 쏟아졌는데요. 

 

테슬라가 5% 넘게 급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아마존 등은 4%, 애플과 메타는 3% 가량 밀렸습니다.

 

AMD와 브로드컴도 각각 7%와 5% 하락하는 등 낙폭이 컸습니다.

 

월가의 긴장감을 반영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장중 한때 22대를 기록하며 약 3개월 반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미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가 10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미 의회의 여야 대치로 셧다운 사태의 해결 기미가 여전히 보이지 않는 점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습니다.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고평가 우려가 불거지며 급락했습니다.

선도주 아이온큐는 8% 폭락했고, 리케티는 6%, 퀀텀컴퓨팅은 10% 하락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 중국에 대해 강력한 무역 보복을 예고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악화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50% 떨어진 2만4241.46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86% 내린 9427.47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1.53% 하락한 7918.0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을 상대로 강력한 무역 조치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에서 아주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그들은 점점 더 적대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 희토류 생산과 관련된 모든 요소에 대해 수출 통제를 하겠다고 통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적대적 '명령'(order)에 대해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그들의 조치에 재정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순간 검토하는 정책 중 하나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지난 4월 발표한 7종의 희토류에 더해 추가로 5종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희토류 금속 17가지 중 12개 금속에 대해 수출 제한이 적용됩니다.

프랑스 정세도 시장의 불안감을 조성했는데요.

마크롱 대통령은 10일까지 새 총리를 임명하겠다고 밝혔고, 여권과 함께 프랑스 의회를 3등분 하고 있는 극우와 좌파 진영은 이에 대해 명백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야당이 힘을 합쳐 신임 총리에 대한 불신임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10일 아시아증시는 최근 급등세에 따른 과열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01% 하락한 4만8088.80에 마감했습니다.

 

전일의 일방적인 매수세가 잦아들면서 주말과 '체육의 날' 휴장을 앞둔 이익 실현 매물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집권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의 경제정책을 바탕으로 한 '다카이치 트레이드'에 대한 기대는 일부 하단을 지지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미쓰비시 UFJ와 세븐앤드아이홀딩스, 일본제철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파낙 등은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94% 하락한 3897.03에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호황에 기업 가치 평가를 과도하게 끌어올렸다는 우려에 배터리, 반도체, 가전 등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1.73% 하락한 2만6290.32에 장을 마쳤고 대만증시는 국경절로 휴장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 일정입니다. LG전자의 잠정실적이 발표됩니다.

 

일본증시와 미국 채권시장은 휴장합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갖은 재료가 충돌하면서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불을 지핀 미·중 무역갈등이 당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프랑스와 일본의 정국 혼란도 주시해야 할 재료로 꼽힙니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장기화하고 있는 점은 미국 경제 전망을 어렵게 하는 요인입니다.

일본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 간 연립이 26년 만에 무너짐에 따라 엔화 약세에 제동이 걸릴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의 정치적 입지가 약화한다면 그가 선호하는 아베노믹스식 정책 추진도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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