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혼조, MS·메타 시간 외 급등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7-31 07: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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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 5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8% 하락한 4만4461.28에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0.12% 내린 6362.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5% 오른 2만1129.6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 “현 정책이 부적절하게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9월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고, 해당 회의에 앞서 얻는 모든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의 발언을 9월에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란 매파적 발언으로 해석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다만 메타와 MS의 호실적 발표로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S&P500은 낙폭을 줄였고, 나스닥지수는 상승세로 반전했습니다.

메타와 MS는 정규시장에서 1% 미만 소폭 상승했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 최소 5% 넘게 급등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약세를 딛고 이틀 만에 2%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엔비디아는 3.76달러(2.14%) 상승한 179.27달러로 올라섰습니다.

테슬라는 초반 상승세를 접고 하락했습니다.

경제지표로 물가 상승률도 점차 완화되는 흐름을 보였는데요.

 

연방준비제도(Fed)이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분기에 2.1% 상승했습니다. 이는 연준의 목표치인 2%를 근소하게 상회했고, 1분기(3.7%)보다는 크게 둔화한 수준입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2.5% 상승했습니다. 이 역시 1분기(3.5%)보다 낮아진 수준입니다.

 

◇ 유럽증시는 대체로 상승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19% 오른 2만4262.22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1% 상승한 9136.94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6% 오른 7861.9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유럽연합(EU)의 공식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이날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1%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1분기 성장률 0.6%에 비해선 낮아졌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 0.0%보다 높았습니다.

유로존 내 경제 규모 1, 3위인 독일과 이탈리아가 -0.1%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스페인과 프랑스가 0.7%, 0.3%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종목 가운데 독일의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이번달에 미국 수출가를 2.3~3.6%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포르쉐는 지난주에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1% 폭락한 1억5400만 유로에 그쳤다고 발표했는데요. 

 

포르쉐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는 15% 관세를 감안할 때 올해 매출이 370억~380억 유로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수익률도 이전 예측치 6.5~8.5%에서 5~7%로 낮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주가는 1.6% 하락했습니다.

영국의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 애스턴 마틴도 같은 이유로 주가가 약 10% 급락했고 독일이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이익이 약 4억2000만 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3.4% 하락했습니다.


독일의 스포츠 의류 업체인 아디다스는 미국 관세 때문에 하반기 비용이 약 2억 유로 늘어날 전망이고, 미국 내 제품 가격을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1% 밀렸습니다.

◇ 30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0.05% 내린 4만654. 70에 마감했습니다.

 

일본증시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로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이익확정 매도세가 일부 유입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 상승한 3615.72에 마감했습니다.

 

이날은 미국과 중국의 3차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에 초점이 쏠렸지만, 양측이 최종 합의를 뒤로 미루면서 시장이 명확한 방향성을 찾지 못했습니다.

 

양국 협상단은 전날부터 이틀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통상 현안을 논의하고 기존 관세 유예 조치를 90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최종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브리핑을 받은 뒤 승인 여부를 밝힐 예정입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1.36% 떨어진 2만5176.93에 대만 가권지수는 1.12% 뛴 2만3461.72에 거래를 끝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미국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 종료 시한입니다.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 삼성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미국 기업 중 애플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9월 연준 회의까지 인플레이션 수치는 상당히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향후 몇 달 안에 관세전쟁 여파가 더 명확해지며 9월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 더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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