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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오라클(ORCL.N)이 신개념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자로 변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라클은 2009년에 SaaS(Oracle on Demand), 12년에 SaaS+PaaS(Oracle Cloud) 서비스를 론칭한데 이어, 16년에 1세대 OCI(Oracle Cloud Infrastructure)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인프라(IaaS)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8년에는 OCI를 2세대로 재설계하며 베어메탈(bare metal) 서버, 네트워크 격리, 보안을 차별점으로 내세우며 현재 모두가 인정하는 데이터베이스와 ERP 선두 사업자로 변모했다.
지난 2019년부터 한 자릿수 초중반대에 그치던 오라클의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은 2023년부터 두 자릿수로 높아지기 시작했는데, 오라클이 하이퍼스케일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베어메탈 서버를 제공하는데서 근본적인 이유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추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단일 대형 고객 입장에서는 속도와 성능이 가상서버보다 뛰어난 베어메탈 서버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8년까지 오라클의 매출 성장률이 전년대비 높아지는 흐름(FY25 +8%, FY26 +17%, FY27 +23%, FY28 +31% YoY)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6~8월 RPO가 4550억 달러(+239% QoQ, +360% YoY)로 대폭 성장했고, 이를 기점으로 OCI(Oracle Cloud Infrastructure) 매출 성장률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OpenAI라는 대형 고객을 확보했고, 엔비디아와 DGX Cloud를 구축하며 오라클의 ‘베어메탈 서버+데이터베이스’ 환경 외에 빠르게 엔비디아의 풀스택 AI 인프라에 접근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유치가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OCI 매출 성장률도 2025년 50%에서 2029년 85%로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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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라클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분기 실적 발표 후 급등했던 오라클의 주가는 이후 정체기에 돌입했다.
이동연 연구원은 "OCI가 고성장할 것이라는 점은 모두가 동의하지만, 투자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단, 오라클의 AI 인프라 사업 매출이 10억달러 이하 수준의 초기 단계라는 점, 데이터센터 공간과 전력을 임대해 사용하는 비용 효율적인 구조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 문제를 논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OCI 매출과 RPO(잔여계약가치) 지표 성장세에 더욱 집중해야 할 구간이라는 판단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