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넣으면 월 150만원?”…금감원, ETF 광고 과장 주의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9 08: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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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PG)=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300조원에 육박하면서 자산운용사 간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ETF 광고와 SNS 홍보 과정에서 투자자 오인을 유발할 수 있는 과장 표현 사례가 확인됐다며 투자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금감원은 ETF가 은행 예금과 달리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며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투자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부 광고에서는 만기매칭형 채권 ETF를 두고 “예금만큼 안전하다”고 표현하거나 목표 분배율이 연 10%인 상품을 “1억을 넣으면 월 150만원씩 따박따박”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소개한 사례가 확인됐다.

또 환노출 구조의 해외주식형 ETF를 소개하면서 달러 노출을 장점으로만 강조한 사례도 있었다.

금감원은 환율이 하락할 경우 환차손으로 전체 수익률이 낮아지거나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기간 성과만 부각한 홍보도 문제로 지적됐다. 커버드콜 ETF 광고에서 시장 변동성이 컸던 기간의 높은 옵션 프리미엄을 근거로 수익률을 강조하거나 ‘연 7% 목표 분배율’과 ‘월말 배당’ 문구를 함께 배치해 매달 일정 수익이 발생하는 것처럼 오인하게 하는 표현이 사용된 사례가 확인됐다.

이 밖에도 ‘국내 최초’, ‘최저 보수’ 등의 표현으로 상품의 우수성을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동일 산업 ETF가 이미 상장돼 있거나 기타 비용을 포함한 합성총보수 기준으로는 타사보다 비용이 높은 사례도 있었다.

금감원은 ETF 광고에서 제시되는 수익률의 기간 단위와 환율 위험, 총보수 외 기타 비용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 ETF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 규모가 297조2000억원으로 2021년 74조원 대비 약 4배 확대됐고 상장 종목 수도 같은 기간 533개에서 1058개로 증가했다.

금감원은 ETF 광고가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지 않도록 부적절한 사례를 지속 점검하고 금융회사의 자율 시정을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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