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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프라임.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아마존이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수백 명 규모의 인력을 감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감원은 최고경영자 앤디 재시가 지난달 "생성형 AI의 도입이 인력 감축을 초래할 것"이라고 예고한 이후 이뤄졌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이 AWS 일부 팀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감원 사실을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일부 직원은 이날 오전 해고 통보 이메일을 받았으며, 컴퓨터 접근 권한이 즉시 차단됐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AWS 내 일부 특정 팀에서 역할을 줄이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고객에게 혁신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투자와 채용, 자원 최적화를 병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감원 대상에는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진 고객 대응 부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고객의 신제품 아이디어 개발을 지원하고, 기존 AWS 서비스를 판매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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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웹 서비스(AWS). (사진=연합뉴스) |
AWS 내 여러 부서가 이번 감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감원은 아마존이 최근 진행 중인 전사적 구조조정 흐름의 일환으로, 앞서 도서·기기·서비스 부문, 팟캐스트 자회사 원더리 등에서도 잇달아 인력 감축이 이뤄졌다.
재시는 "조직 내 과도한 관료주의를 줄이겠다"며 관리직 축소를 포함한 구조 슬림화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AWS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93억 달러,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115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3월 말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160만 명의 정규직 및 비정규직 직원을 고용 중이며, 올해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주요 테크 기업들과 함께 잇따라 감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 내 여전히 강력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AI 기술 확산과 함께 조직 재편의 압박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