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메디톡스, 분기배당에도 주가하락..."휴젤 제외 때문"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3 07: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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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사진=메디톡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메디톡스가 분기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지만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13일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메디톡스가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고 11일 공시했다.

보통주는 주당 1100원, 상환전환우선주(RCPS·Redeemable Convertible Preference Shares)는 주당 2315원을 배당한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우선주와 상환권, 전환권의 성격을 모두 지녔다.

우선주이기에 보통보다는 배당금을 더 받는다. 여기에 경우에 따라서는 통상의 우선주가 못 가진 의결권이 부여되기도 한다. 메디톡스의 RCPS도 의결권이 있다. RCPS를 인수한 주주는 메디톡스에 해당 주식을 되사달라는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전환권은 우선주이지만 보통주로 전환 가능하다는 뜻이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메디톡스가 주주 환원 정책 차원에서 분기 배당을 실시하지만, 사실 주주들은 그 보다는 다른 사안에 불만이 많다"고 평가했다.

메디톡스는 보톨리늄을 가공해 보톡스를 제조한다. 보톨리늄은 독성이 강해서 근육을 마비시키고, 급기야 생명을 기도 한다. 이를 적절히 완화해서 피부 주름을 제거하는 치료제로 사용한다.  

 

보툴리늄 톡신 제제 메디톡신 (사진=메디톡스)


시초는 애브비가 인수한 엘러간이었다. 이후 국내에서 메디톡스, 대웅제약, 휴젤 등이 잇달아 보톨리늄을 활용한 미용 제품을 출시했다.

하지만 메디톡스는 두 후발 주자가 균주를 도용했다며 미국과 한국에 걸쳐서 소송을 제기했다.

조호진 대표는 "시장은 대웅제약 소송에서 메디톡스는 균주 도용은 승소했으나 공정 분야에서 이기지 못했다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웅제약은 타격을 받았다. 여세를 몰아 메디톡스는 휴젤에게도 동일한 소송을 제기했다. 돌연 지난 4일 메디톡스가 소송에서 균주를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디톡스, 대웅제약, 휴젤 올해 주가 차트. (사진=구글)


여기에 실망한 시장은 메디톡스의 주식을 팔았고 5일 장중 20만7000원까지 하락했다. 경영진의 미심쩍은 판단이 주가 하락을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12일 종가 기준 올해 수익률(YTD)은 메디톡스가 79.24%, 대웅제약이 -26.98%, 휴젤이 7.14%를 각각 기록했다.

메디톡스의 목표 주가로 SK증권은 43만원을 제시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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