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상사의 사업 '재건력' 부상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3-17 11: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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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일본의 대형 종합 상사들이 사업 '재건력'을 경쟁력의 새로운 지표로 삼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미쓰비시 상사(8508 JP)와 미쓰이 물산(8031 JP) 등은 여러 투자처의 수익 상황을 묶어 사업 가치 변화를 시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토추 상사(8001 JP)와 스미토모 상사(8053 JP)는 2025년 회계연도부터 이를 공개하기 시작했으며, 불수익 및 저수익 사업의 재건 상황을 더욱 투명하게 보여줌으로써 투자자의 이해를 높이려고 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재건력이란 각 회사가 '턴어라운드' 또는 '재구축'이라는 용어로 설명하며, 최종 손익이나 세금 공제 후 영업이익에서 자본 비용을 뺀 경제적 부가가치(EVA)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쓰비시상사는 2023년 4~9월기부터, 미쓰이물산은 2024년 회계연도 말부터 이 진척도를 공개한다.

특히 이토추상사는 북미 돼지고기 사업에서 구조조정을 통한 인원 조정과 신규 고객 개척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미쓰이 물산은 커피 거래에서 재고 압축과 선물 거래 감소를 통해 자본 효율 개선을 꾀하고 있다.

또, M&A(합병·인수) 과정에서는 'EV/EBITDA 배율'이라는 지표가 사용된다.

이는 기업가치(EV)가 EBITDA(이자 지급·세금 공제·상각 전 이익)의 몇 배에 해당하는지를 나타내며 인수 가격 평가에 활용된다. 이러한 지표는 개별 기업보다는 기업군 전체에 대한 측정을 가능하게 하여 다방면에 걸친 투자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대기업들의 자산 매각 규모는 상당하다. 예를 들어 스미토모 상사가 보유한 마다가스카르 니켈 광산 사업 '앰배트비'는 누적 적자가 4000억 엔 이상이나, 안정적인 운영 후 매각 옵션을 고려 중이다.

현재 대부분의 상사는 현금 흐름 기준으로만 매각 총액을 공개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순이익 기준의 정보 제공도 요구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자산 매각 및 사업 재평가 이익 정보를 처음 공개했던 미쓰비시 상사는 최근 이를 정리하여 '자산·사업 재활용 관련 손익'으로 명명해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는 각 회사의 감정 능력과 재건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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