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바이든 행정부, 중국의 AI 칩 우회 구매도 완전히 틀어막는다...엔비디아에 미칠 영향은

김지선 특파원 / 기사승인 : 2023-10-17 08: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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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더 광범위해진 AI 칩 중국 규제 도입
◇엔비디아 “새 규정에 크게 영향받지 않을 듯”
◇규제, 중국의 AI 개발 속도와 비용에 영향
2022년 11월 발리서 만난 미중 정상.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칩 제조업체들의 중국 수출우회로를 완전히 차단한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달 중 초강대국 간 관계안정책 일환으로 논란이 불거진 규정을 업데이트한다.

업데이트 예정인 새 규정은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 위치한 자사 사업부를 통해 미국의 인공지능 칩에 접근 가능한 구멍을 완전히 틀어막는다.

해당 규정은 지난 해 10월에 공개된 첨단 칩과 칩 제조 장비의 중국 출하에 대한 미국의 전면적 제한에 더해질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미국, 더 광범위해진 AI 칩 중국 규제 도입

업데이트된 규칙은 AI 기술이 진화함에 따라 더 광범위한 AI 칩을 다루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기업들이 가이드라인 아래에서 반도체를 중국으로 출하하기 전 정부에 통보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정부는 사례별로 국가 안보 위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칩 제조업체는 달리 지시가 없을 때는 알아서 제품 출하가 가능하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새로운 규칙은 현재의 기술 매개 변수에 걸치는 일부 AI 칩을 차단하는 한편 다른 칩의 출하량을 기업들에게 보고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칩과 장비가 중국의 군사력을 강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출 규제를 설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베이징은 미국이 중국 기업들을 억압하기 위해 수출 통제를 남용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홈페이지 캡처)


◇ 엔비디아 “새 규정에 크게 영향받지 않을 듯”

지난해 미국 정부의 규제 때문에 엔비디아는 챗봇 및 기타 AI 시스템 개발용 업계 표준이 된 최첨단 AI 칩 2개를 중국 고객에 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곧 중국 시장을 위해 미국의 수출 통제를 피할 수 있는 덜 정교한 새로운 변형 칩을 출시했다.

H800이라는 변형 칩은, AI 작업에 사용되는 일부 설정에서 엔비디아의 더 강력하지만, 일부 기능 차단과 더불어 H100 칩만큼의 컴퓨팅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현재 포착되지 않은 특정 첨단 데이터 센터 AI 칩을 제한하는 새로운 지침을 도입한다.

어떤 추가 칩이 추가적으로 금지될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업계 소식통들은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H800 칩을 차단하길 원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엔비디아 최고 재무책임자는 “H800과 관련된 A800 칩이 제한되더라도 재무결과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 규제, 중국의 AI 개발 속도와 비용에 영향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의 복수의 관계자들은 미국 언론에 노트북과 같은 소비재용 칩은 새로운 규제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업들은 가장 강력한 소비재용 칩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방식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주문을 채울 때 미국 상무부에 보고해야 한다.

또한 미국은 중국 내 AI 칩 수출규제를 강력하게 유지하기 위해, 특정 AI 데이터 센터 칩의 수출을 제한하는 데 사용된 매개 변수 중 하나인 ‘대역폭 매개 변수’를 제거한다.

해당 매개 변수를 제거하면 또 다른 지침이 도입되는 효과가 나타나 적용되는 칩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AI 모델을 하나의 칩에서 훈련시키는 것은 불가능해지면서 많은 칩을 함께 연결해야 하는 점이 규제 확대에 가장 주요한 사안 중 하나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규제를 통해 AI 칩 간 소통 속도를 늦추면 중국의 AI 개발이 더 어려워지고 비용이 증가한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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