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러시아산 나프타 도입 성공…공급망 다변화 나서

문선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1 08: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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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화학)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석유화학 업계의 나프타 수급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LG화학이 러시아산 나프타 도입에 성공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및 나프타에 대한 제재를 한 달간 한시적으로 완화함에 따라 정부와 민간 기업이 공조해 확보한 첫 대체 공급망 사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러시아 중개 딜러를 통해 확보한 나프타 2만 7000톤이 전날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에 도착한다.

해당 물량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이후 해상에 대기 중이던 것으로, 이번 거래를 통해 국내 공급망의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다.

다만, 이번 도입 물량은 국내 월평균 나프타 사용량인 400만 톤에 비하면 소규모다. 업계는 현재 가동률을 고려할 때 약 3~4일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12일(현지 시각) 해상에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 제품의 판매를 4월 11일까지 한시적으로 승인하면서 가능해졌다.

정부는 미국 재무부로부터 해당 거래에 대한 2차 제재가 적용되지 않으며, 달러 외 통화로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사전에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4월 11일이라는 기한 내에 계약부터 결제, 운송까지 완료해야 하는 점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산 나프타로 생산한 제품을 유럽연합(EU)으로 수출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제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사용한 나프타 5,900만 톤 중 45%가 수입산이었으며, 이 중 54%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결과적으로 전체 필요량의 25%가 중동 정세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구조여서 공급망 다변화가 시급한 과제로 지목된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moonsj0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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