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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승인한 데 대해 "미일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상징적인 사안"이라고 15일 밤 평가했다.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결단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승인이 글로벌 투자 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6일 캐나다에서 개막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조율 중이며, 이 자리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건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제철은 141억 달러(약 2조 엔)를 투자해 US스틸 주식 전부를 취득하며, 18일(미국 시간) 인수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와의 '국가안보협정' 체결로 인수 승인을 받음에 따라,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했던 인수전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완전 자회사화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내린 인수 중지 명령을 수정하고, 안보 우려 해소를 조건으로 거래 진행을 허용하는 대통령령을 발표했다.
대통령령 직후 일본제철은 미국 정부와 국가안보협정을 체결하며 인수 승인을 획득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의 '황금주(거부권이 있는 종류 주식)'를 미국 정부에 무상으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협정과 황금주를 통해 US스틸에 대한 일정한 영향력을 확보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령에 협정 위반 시 일본제철과 US스틸에 대한 추가 명령 권한을 유보하는 조항을 포함했다.
일본제철은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2028년까지 총 110억 달러를 US스틸에 투자하는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은 이번 결정에 대해 "미일 철강 산업이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고, 양국 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 인수 계획을 발표했으나,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정치적 문제로 비화됐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퇴임 전 인수 계획 중지 명령을 내렸고, 일본제철 측은 이에 반발하며 미국 정부를 제소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부처 횡단 조직인 대미 외국 투자 위원회(CFIUS)가 재심사를 개시하면서 협상이 재개되었고, 1년 반에 걸친 인수전은 종결 단계에 접어들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