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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16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 주가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미국 하이테크 주식의 강세에 힘입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시장 관계자들이 전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전했다.
닛케이 평균은 공휴일 전 주말인 12일 종가 4만4768엔 대비 200엔 가량 높은 4만5000엔 전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특별청산지수(SQ) 값인 4만5016엔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15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달러(0.10%) 상승한 4만5883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재개 전망과 미중 각료급 회의 진행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이테크 주식 비중이 높은 나스닥 종합지수는 0.93%,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0.96% 각각 상승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FRB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통상의 두 배인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중 양국 정부는 14~15일 스페인에서 4차 각료급 회의를 개최했다. 중국발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의 미국 사업 매각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회의 후 기자단에게 매각을 둘러싸고 "합의의 틀이 갖춰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협의도 예정돼 있어 최종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도쿄 시장에서도 AI·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선행될 전망이다. 반도체와 광섬유 등 AI 인프라 시장 규모 확대 여지가 기존 예상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애널리스트 전망을 바탕으로 관련 종목의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닛케이 평균이 지난 주말까지 3일 연속 상승하며 1300엔 이상 오르면서 많은 기술적 지표들이 시세 과열감을 시사하고 있다.
추세 추종 매매를 하는 상품투자고문(CTA)의 주식 매수 보유고가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이익 실현 매도가 우세해질 경우 닛케이 평균이 하락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에서는 8월 소매매출액과 광공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