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대규모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 발생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3개년 주주환원책으로 최소 환원율 35% 및 매년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4분기 대규모 충당금 적립을 완료하며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되고, 밸류업 프로그램이 도입되는 시점과 맞물려 주주환원계획발표에 대한 시장의 관심잉 높은 상황에서 가장 먼저 발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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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사진=연합뉴스) |
◇ 주주환원율 35% 및 자사주 소각 계획 발표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전일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DPS 150원 지급 및 작년 연말 매입한 보통주 1000만주 소각을 결정했다.
배당기준일은 3월 29일로, 연결지배순이익 기준 2023년 배당성향 27.5%, 자사주소각성향 25.1%로 총 주주환원율은 52.6%를 기록했다.
2021년 3개년 주주환원계획발표를 통해 연간 30% 주주환원율을 공시했고, 2023년까지 3개년 평균 주주환원율은 39.0%로 공시했던 30%를 10% 가까이 상회한 바 있다.
참고로 연초에 공시한 보통주 1000만주 및 2우B 50만주 신규 매입은 약 30%가량 진행 완료되었으며 1월 26일~4월 25일 내 전량 취득 예정이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3개년 주주환원계획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과거 대비 높아진 최소 주주환원율과 명시된 최소 자사주 소각규모"라며 "2020년 이후 최근 자사주 매입일까지의 평균 종가로 올해 최소 자사주 소각규모로 추정하였을 때 최소 총 기대주주환원율은 40%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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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Dart,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
◇ 4분기 대규모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 발생
미래에셋증권의 4분기 지배주주순손실은 1598억원으로 컨센서스 1323억원을 하회했다. 다만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태영건설을 포함한 부동산 PF 리스크에 따른 충당금 1000억원(태영건설 관련 충당금 580억원)대, 해외 투자목적자산 관련 평가손실이 일부 반영됐기 때문이다.
4분기 위탁매매 수수료는 전 분기 대비 27.9%포인트 감소한 1111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상품판매의 경우 펀드판매보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9.5%포인트 감소한 6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금융은 리스크 관리 집중으로 전 분기 대비 5.8%포인트 감소한 414억원을 기록했다.
운용 및 이자수지는 투자목적자산 평가손실이 일부 반영됐지만 채권, 파생 및 S&T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시현하며 전분기 대비 81.3%포인트 증가한 2102억원을 기록했다.
남영탁 흥국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오피스 빌딩, 호텔&리조트, 인프라 등 보유하고 있는 해외투자목적자산이 많아, 향후 만기 도래 시 해외부동산 익스포저에 대한 손실 인식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질 경우 보유한 해외 투자목적자산 손실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공통으로 4분기 대규모 충당금 적립을 완료하며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며 "주요 은행 및 보험사에 이어 이제는 증권사 주주환원 발표가 기대되는 시점에서 이번 공시는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