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률 41%...”외국인 일주일만 매수세로 돌아서”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5 09: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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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25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전날 2분기 9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에 영업이익률은 41%를 각각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은 22조2320억원, 영업이익은 9조212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제조업체는 통상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지 못한다. 자동차 왕국인 토요타가 10%의 영업이익 안팎을 기록하면서 세계 최고 제조업체로 간주된다.

이런 환경에서 SK하이닉스는 두 분기 연속으로 4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사진=타키온월드)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마법의 비결은 HBM이다.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출하량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대에 그치지만,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은 HBM에서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HBM이 높은 영업이익을 SK하이닉스에 안겨주는 비결은 엔비디아에 대한 사실상 독점”이라면서 “엔비디아 고가 칩에 맞는 HBM을 SK하이닉스가 독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BM3E의 8단은 SK하이닉스가 90%, 미국의 마이크론이 10%를 차지했지만, 12단 제품은 SK하이닉스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차세대 제품인 HBM4의 장악력도 여전할 전망이다. 이미 샘플을 경쟁사인 마이크론, 삼성전자보다 앞서 공급했다.

SK하이닉스는 24일 열린 실적 간담회에서 “주요 고객사와의 협의를 통해 내년 공급 가시성을 확보했고, 이에 따라 올해 투자 규모는 기존 계획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고객사는 엔비디아를 의미한다. SK하이닉스의 투자 증액분 대부분은 HBM 생산 장비 구매에 쓰인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말에는 HBM4를 독점 공급하고, 내년 엔비디아 HBM4 공급망에서도 7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변수는 관록의 삼성전자이다. HBM3E에서는 처참한 실패를 겪었다. 절차부심한 삼성전자가는 HBM3E는 건너뛰고 HBM4에 참전하겠다고 공언했다.

삼성전자의 공언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최근 "내년 HBM3E 가격이 올해보다 30% 하락하고, HBM4 가격 프리미엄도 이전 세대의 45%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내년 HBM 평균 가격은 올해보다 약 10%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호진 대표는 “이미 2세대에 걸쳐서 엔비디아에 납품을 못한 삼성전자가 차세대 제품에서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힘들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어둔 전망에 따라 17일 SK하이닉스의 주가는 9%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17일 6024억원을, 기관은 3000억원을 각각 매도했다.

하지만, 24일 SK하이닉스가 호실적을 발표하자, 외국인들은 1067억원을 매수하면서 일주일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사진=구글)

이날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으로 올해 수익률(YTD)은 SK하이닉스가 57.42%, 삼성전자가 23.6%, 마이크론이 30.5%, 엔비디아가 27.17%를 각각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로 BNK투자증권은 35만원(7월24일)을, IBK투자증권은 36만원(7월 16일)을 각각 제시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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