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원유 가격 상승과 중동 정세 불안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서도 일본 상장 기업들의 수익 창출력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2027년 3월기 순이익은 57.6조 엔으로 전기 대비 4% 늘어 6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수요를 흡수하는 반도체·부품 업종과 금리 상승의 수혜를 받는 은행이 실적 확대를 이끌고 있다.
3월기 결산 상장사 약 960곳을 집계한 결과, 60%가 넘는 기업이 이번 분기 최종 이익 증가를 전망했다. 회사 예측이 없거나 결산이 나오지 않은 경우에는 시장 예측을 반영했다. 다만 중동 혼란의 여파는 업종별로 엇갈리고 있으며, 에틸렌 설비 가동률은 70% 이하로 떨어졌다.
미쓰이화학(4183 JP)의 요시다 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결산 기자회견에서 원료인 나프타 공급 부족이 배경이라고 밝혔다. 안경 렌즈 재료 등의 판매 증가는 연간 이익 확대 요인으로 꼽히지만, 중동 리스크에 대한 경계는 여전하다.
도요타자동차(7203 JP)는 중동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전기 대비 4,000억 엔의 영업 감소 요인을 예상하며, 순이익도 20%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ANA홀딩스(9202 JP)와 일본항공(9201 JP)도 항공유 급등 여파로 최종 이익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반면 AI 투자 확산은 여러 업종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후루카와전기공업(5801 JP)은 데이터센터용 광섬유 판매가 늘고 있고, TDK(6762 JP)는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HDD용 부품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히타치제작소(6501 JP)는 대량 전력을 쓰는 데이터센터용 송배전 설비 확대의 혜택을 보고 있다.
반도체 장비와 제조 장비도 호황이다. 어드반테스트(6857 JP)는 검사 장비 수요를 바탕으로 연속 최고 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며, 순이익은 전기 2배를 넘긴 데 이어 추가로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쿄일렉트론(8035 JP)도 4~9월 이익 증가를 확보했다. 메모리 시장에서는 수급 압박으로 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키옼시아홀딩스(285a JP)의 2026년 4~6월기 순이익이 8,690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배 증가할 전망이다.
금리 상승은 은행의 수익성도 밀어올리고 있다. 물가 상승과 일본은행(8301 JP)의 금리 인상 관측 속에 장기금리는 2.7%대로 올랐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8306 JP) 등 3대 메가뱅크는 순이익이 사상 최고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출 이자 수입과 M&A 자문 수입이 모두 늘고 있다. 후쿠오카파이낸셜그룹(8354 JP)과 요코하마파이낸셜그룹(7186 JP) 같은 지방은행 대형사도 이익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
부동산 업종 역시 사정이 비슷하다. 미쓰비시부동산(8802 JP) 등 5대 기업은 모두 사상 최고 순이익이 예상된다. 스미토모부동산의 오카다 토키노 전무 집행임원은 “금리 상승에 굴하지 않는 임대료 인상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혼다(7267 JP)와 닛산(7201 JP)자동차는 구조개혁을 바탕으로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롬과 니콘(7731 JP)도 흑자화에 나선다.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가격 지배력과 연료·원자재 부담의 장기화를 함께 주시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