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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도요타 자동차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신형 전기차 'bZ3X'를 지난 6일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7일 전했다.
이 차량은 약 11만 위안(약 2198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도요타의 기존 전기차 중 가장 저렴하다. 도요타는 중국 기업들로부터 핵심 부품과 전지를 조달하여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가격대의 차종을 확충하여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열세를 만회하려고 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bZ3X'는 다목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타입으로, 광저우 자동차와 공동 개발되었다. 이 차량은 가족층을 주 타겟으로 하며, 가격대는 약 11만~16만 위안(약 2198만 ~3198만 원)이다. 현재로서는 중국 외 지역에서 판매 계획이 없다.
도요타는 광저우 자동차의 부품 공급자로부터 부품을 구입해 비용 절감을 실현했으며, 희귀금속을 사용하지 않는 인산철 리튬이온(LFP)계 전지를 채택하여 항속거리를 430~610킬로미터까지 확보했다.
또한 선진 운전 지원 시스템(ADAS) '도요타 파일럿'이 처음 탑재되어 자동 운전 기능이 가능하다.
같은 날 혼다도 신형 EV 'S7'을 발표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혼다는 새로운 브랜드 '예(燁)'를 통해 동풍자동차집단과 합작하여 생산·판매한다. AI 기반 조명 변화 기능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
중국에서는 소비자들이 점점 더 경제성을 중시하고 있어 자동차 제조사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비야디(BYD)의 SUV '원 PLUS'(일본명 ATTO3)는 ADAS 표준 탑재와 함께 가성비 높은 가격대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일본계 자동차 제조사들은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요타의 경우 지난해 대비 7% 감소한 177만 대를 판매했으며, 혼다와 닛산 자동차도 각각 31%, 12%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쓰비시 자동차는 중국 시장 철수를 결정하는 등 전략 재검토에 나서고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