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칩, 中 밀반입 급증…3개월간 10억달러 규모”

김민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6 09: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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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이 최근 3개월 동안 10억 달러(약 1조 3700억 원) 이상 중국에 밀반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지난 5월부터 중국 내 유통업체들이 판매 금지된 엔비디아 B200 칩을 중국 AI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움직임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판매용 저사양 칩인 H20의 수출을 규제한 직후 나타났다.

B200은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으로, 이전 호퍼 기반의 H20 칩보다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은 "B200 칩이 중국 내 판매가 금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칩에 대한 수요가 높은 암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광둥성, 저장성, 안후이성의 유통업체들은 B200뿐만 아니라 H100, H200 등 다른 제재 품목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동남아시아가 중국 기업들이 칩을 확보하는 주요 시장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오는 9월부터 태국 등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고급 AI 제품에 대한 추가 수출 규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측은 이와 관련해 "밀반입된 칩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기술적, 재정적으로 비효율적"이라며 "공식 인증된 제품에 대해서만 서비스와 지원을 제공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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