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삼성바이오로직스, 분기 매출 1조원...불황 없다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10-26 09: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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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성장에 코로나 보상금 서프라이즈도
◇라지스케일 생산 덕 CMO 업황 우려 없다
◇독보적 강점으로 수주 환경 양호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실적 성장에 코로나 보상금 서프라이즈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향후 기존 고객이 재유입되고, 빠른 4공장 램프업과 수주 실적이 가능한 상황이라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실적 성장에 코로나 보상금 서프라이즈도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조340억원,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3185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이며, 지난해 상반기 처음으로 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한지 1년 만에 분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1~3공장의 풀가동이 유지됨과 동시에 운영 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증대가 일어났다.

또 전체 캐파 24만리터 중 6만리터가 가동 중인 4공장의 성공적인 램프업에 따른 매출 기여가 추가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는 연결 자회사 에피스의 내부 거래가 3분기에 집중되었고, 7월 하드리마 미국 출시로 인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PPA 상각비가 높은 영향에 따름이다.

하지만 코로나 보상금(고객사의 취소 수수료)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높았던 원달러 환율 기저와 에피스 이익 감소를 일부 상쇄했다.

 

자료: 회사 자료, 신한투자증권 추정


◇ 라지스케일 생산 덕 CMO 업황 우려 없다

주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기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CDMO 경쟁사인 론자, 우시 등의 기업이 연간 실적 가이던스 하향을 발표했다.

CDMO 1위 기업인 론자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매출 가이던스를 낮췄고, 중국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컨센서스를 하향 조정했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바이오텍향 CDO 사업 매출이 감소함에 기인해 글로벌 CDMO가 가이던스를 하향하고 있다"면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매출보다는 라지스케일로 생산되는 상업화 물량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통상 5년 이상의 기간 동안 생산 스케줄이 잡혀있는 라지스케일 물량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업황 우려 대비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회사 자료, 신한투자증권 추정


◇ 독보적 강점으로 수주 환경 양호

오히려 내년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잇따른다.

기존 글로벌 고객사의 추가 계약은 1~3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증분 또는 해당 고객사의 신규 제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연합뉴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익숙한 고객과 제품 프로세스로 4공장 적용 시 기술이전 및 시험생산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어 가동률이 유례없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며 "2024년 4공장은 풀가동에 근접하며 매출 성장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환율하락 가능성에 연결기준으로는 에피스 신규제품 출시에 따른 PPA 상각액이 증가하며 매출 성장 대비 이익률 개선은 다소 둔할 전망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전체 캐파가 확장 중이지만 공급과잉 현상 관찰되지 않고 있으며 5공장 연계 수주 협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경쟁사 대비 높은 멀티플은 사업모델의 차별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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